미래에셋자산운용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실제 해당 거래는 4월 17일에 종결될 예정이었으나 매도인 측에서 매수인이 요구하는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실사 과정에서 거래와 관련된 특정 소송이 매도인과 제 3자간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매도인에게 지속적으로 자료를 요청했으나 매도인은 소명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측은 “17일 매도인 측에 계약 상 위반사항을 15일내 해소하지 않을 경우 매매계약서를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했다”면서 “현재 해당 기간이 종료되는 5월 2일까지 매도인의 문제 해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안방보험은 매수자의 인수 완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27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Delaware Chancery Court)에 제기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안방보험측의 말을 빌려 미래에셋이 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조달과 관련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미래에셋 측이 안방보험에 채권금융(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당장 용이하지 않아 계약을 마무리할 시간을 더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래에셋이 인수할 예정인 호텔은 안방보험이 2016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미국 9개 도시에 분포해 있다.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호텔, 실리콘밸리의 포시즌스 호텔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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