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 수색 "멧돼지 폐사체 155건 중 ASF 감염 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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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4-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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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 ASF 전국 누적 580건

  • 경기 동두천·가평 등 폐사체 수색 지역 확대

정부가 4월 한 달간 일제 수색을 통해 발견·처분한 멧돼지 폐사체는 모두 155개체였고, 이중 32개체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야생 멧돼지 ASF 누적 확진 개체는 전국에 총 580건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이달 9일부터 28일까지(18∼19일 제외)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민간이 멧돼지 ASF 폐사체 합동 수색을 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ASF가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지형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대와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 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경기 연천군 미산면과 신서면 일부, 강원 화천군 사내면과 하남면 일부, 강원 양구군 양구읍과 방산면 지역의 경우 인근 지역에서 ASF 감염 개체가 나왔지만 전파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에 환경부는 수색 인원을 집중 투입했지만 폐사체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발견된 4개 폐사체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지역에 아직 ASF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았거나 감염이 넓게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이번 수색 결과와 함께 지난 일주일(22∼28일) 간 야생 멧돼지 ASF 확진 개체는 30건이 추가됐다. 이로써 야생 멧돼지 ASF 누적 확진은 전국적으로 총 580건이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연천군, 화천군과 인접한 경기 동두천시와 가평군도 수색 구역에 포함하기로 했다. 동두천시와 가평군에서는 아직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그간 수색이 미흡했던 지역의 야생 멧돼지 ASF 바이러스 감염 상태를 일부 확인하고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폐사체를 제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더 세밀하게 수색해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현황[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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