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동박사업 자회사 KCFT, ‘SK 넥실리스’로 사명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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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4-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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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의 동박제조 자회사 KCFT의 사명을 ‘SK 넥실리스(SK nexilis)’로 바꾸고 글로벌 1위 기술력에 걸맞은 생산력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SK 넥실리스는 지난 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 최종적으로 28일 사명변경 등록을 마쳤다. 연결이라는 뜻의 라틴어 ‘nexilis’에서 착안하여 ‘압도적 기술력으로 미래 사회(Next Society)의 모빌리티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SKC는 지난해 6월 KCFT 인수를 공식 발표하고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 1월 주식대금을 완납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SKC는 SK 넥실리스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SK 넥실리스(옛 KCFT)는 배터리 음극의 핵심소재인 동박 제조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양산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SK 넥실리스 구성원에게 보낸 축하 동영상에서 “명실상부한 SK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정읍공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시장에 발맞춰 과감한 투자와 지속 확장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제2, 제3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글로벌 No.1 회사로 자리매김하자”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으로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빠른 시일 내에 정읍공장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과 하이 파이브(High-Five)를 하며 이야기할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동박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동박이 쓰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매년 40% 수준으로 성장한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점유율 14%로 글로벌 1위권을 다투고 있는 SK 넥실리스는 성장세에 발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4공장 증설을 마친 데 이어, 지난 3월 증설 투자계획을 밝히고 정읍 5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지난해 2만4000톤이었던 생산능력은 올해 3만4000톤을 거쳐 2021년에는 4만3000톤으로 늘어난다.

글로벌 증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고객사가 있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으로 나가면 고객사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해당 지역에는 SKC 유휴부지가 있어 진출 속도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SK 넥실리스는 해외 사업 경험이 많은 SKC와 효과적인 진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K넥실리스 CI.[사진=SK넥실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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