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전년 동기 대비 예상 영업이익 성장률은 지난 24일 기준 10.7%로 연초보다 16.7% 포인트 내렸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조정 폭이 가장 컸다. 연초 추정치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은 34% 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2분기(26.0% 포인트), 3분기(23.6% 포인트) 순으로 성장률 하락폭이 컸다. 4분기는 2019년 같은 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으로 인한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 성장률이 연초 대비 0.2% 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래도 아직 낙관은 이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까진 1분기 기업이익의 조정폭이 컸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실물경제에 본격화된 시점이 3~4월이란 점을 감안하면 2분기 기업이익도 1분기 수준 또는그 이상으로 조정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올해 전반적인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올해와 2분기 실적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개선 종목의 숫자가 급감해 2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 상향 종목에 대해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며 "이제부터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지수보다 개별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것"이라고 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올해와 2분기 실적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개선 종목의 숫자가 급감해 2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 상향 종목에 대해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며 "이제부터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지수보다 개별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것"이라고 했다.
이런 기업으로 반도체 업종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B하이텍, 원익IPS, 솔브레인,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분류되는 네이버와 넷마블, 컴투스가 꼽힌다. 3대 통신사인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와 필수소비재 가운데 CJ제일제당, 오뚜기, 건설 산업 중에는 GS건설, 대우건설도 여기에 속한다.
화장품·의류 업종 중에는 코웨이, F&F, IT(정보기술) 하드웨어에서는 LG이노텍, 일진머티리얼즈, 기계 업종에서는 현대엘리베이, 에스에프에이기계, 미디어·교육주 중에는 스튜디오드래곤, 이노션이 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이외에 LG전자(IT가전), 한국가스공사(유틸리티), GS리테일(유통), SKC(화학), 한화생명(보험), CJ대한통운(운송), 유한양행(건강관리)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올해 예상 순이익 성장률(전년 대비)이 10%가 넘고 최근 3개월간 순익 전망치가 상향된 기업들로 추려졌다. 김상호 연구원은 "올해도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과 감소하는 기업, 적자 기업은 주가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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