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대란 막아라"...트럼프 행정명령 발동

미국 육류 가공업체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잇따라 폐쇄되면서 육류 대란 우려가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들 가공업체들에 계속 공장을 가동하도록 지시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 대통령 권한으로 시설 가동을 계속하도록 강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DPA는 1950년 한국전쟁 개전에 맞춰 만든 법으로, 전시에 필요한 물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DPA를 적용하면 연방정부는 전략물자 생산을 민간 기업에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육류를 코로나19 위기 속 중요한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DPA를 발동해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에 의료용 인공호흡기를 제작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육류 도축·가공업체들은 생산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잇따라 공장 폐쇄에 나서고 있다. 스미스필드푸드, 타이슨푸드, JBS USA 홀딩스 등 굴지의 회사들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십여 곳의 주요 소고기·돼지고기 가공공장이 문을 닫았다. 이곳에서 나오는 육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육류 대란 우려가 커졌다. 미국 내 육류 도소매 가격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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