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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투자 기업들 줄줄이 상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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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5-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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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 법원 가처분신청 기각에 따라 4일부터 정리매매 돌입

  • 스타모빌리티·폴루스바이오팜·파티게임즈 등도 상폐 위기··· 한류타임즈는 M&A 매물로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기업들의 상장폐지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정 공방을 거쳐 정리매매에 들어간 경우는 물론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리드는 이날부터 정리매매를 진행해 14일 상장이 폐지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8일 리드가 법원에 제기한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이날부터 13일까지 7일간 정지매매를 재개한다고 공시했다.

LCD 디스플레이장비 전문기업인 리드는 지난 2014년 코넥스를 거쳐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당초 다수의 해외 고객사를 보유한 우량 기업으로 꼽혔다. 그러나 코스닥 입성 후엔 불성실 공시를 반복하고 최대주주도 잇달아 변경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급기야는 라임운용의 불법적 펀드 운용에 연루되며 코스닥시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라임운용이 투자에 관여했다가 상폐 위기에 몰렸던 기업은 리드 이외에도 스타모빌리티, 폴루스바이오팜, 한류타임즈, 파티게임즈 등이 있다. 이종필 전 라임운용 부사장과 공모해 '기업사냥'에 나선 혐의를 받는 김봉현씨가 실소유주였던 스타모빌리티는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상장폐지 심사를 받았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의결을 통해 내년 4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상폐는 모면했다. 파티게임즈는 대법원까지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공방을 끌고갔으나 가처분신청이 기각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폴루스바이오팜도 지난달 27일 마찬가지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후 현재 상폐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라임운용은 이 회사 주식을 7.32% 보유하고 있다. 라임운용이 한때 지분 24.0%를 보유했던 한류타임즈는 M&A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6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회사는 3월부터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뿐 아니라 라임의 투자대상이었던 기업들 중 상당수가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이 검찰에 체포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떨어진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임운용이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투자했던 기업들 대부분이 상폐 위기에 몰렸거나 시장 신뢰를 잃은 상태"라며 "수사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이 답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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