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필요한 시간·거리만 보험료 내는 자동차보험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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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5-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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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해상 '타임쉐어 자동차보험' 6시간~240시간 선택 가입 가능

  • 캐롯손보 '퍼마일 자동차보험' 운전 거리 따라 보험료 차등 납부

손해보험사들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맞추기 위해 고객에 특화된 자동차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고객이 필요한 시간만 사용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상품부터 운행 거리에 따라 차등해 보험료를 납부하는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최근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자동차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28일 필요한 시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하이카(Hicar) 타임쉐어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타인 소유의 자동차나 렌터카를 단기간 운전할 때 운전자가 직접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이다.

필요할 때마다 최소 6시간부터 최대 10일(240시간)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만큼만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운전자가 가입한 즉시 보장이 시작되기 때문에 기존에 차량 소유주가 하루 전날까지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이나 1일 단위 ‘원데이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특히 보험업계 최초로 예정된 운전 시간을 설정해 미리 가입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해 가입 편의성을 높였다.

나욱채 현대해상 자동차상품파트장은 "차량 소유에서 차량 공유로 변모하는 소비자의 트랜드를 반영해 단기간 타인 차량을 운전하는 고객들을 위해 개발한 온디맨드(On-demand, 주문형)형 보험"이라며 "앞으로도 IT 기업, 온라인 플랫폼 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은 현대자동차와 단독 제휴를 통해 '퍼아워(Per-Hour) 자동차보험'과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 디지털키 운전자 확대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퍼아워 보험은 최소 6시간부터 시간 단위로 보험료를 산정, 최대 30일까지 자동차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운전하기 직전 가입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타인의 차량을 운전할 경우 최소 하루 전 '누구나 운전' 등의 특약을 추가해야 해 갑작스럽게 차량을 빌릴 경우 활용이 불가능했고 최소 하루 이상, 일 단위로만 가입이 가능했다.

디지털키 운전자 확대 특약은 퍼아워보험과 동일한 보장으로 기존 캐롯손보의 퍼마일보험 가입자라면 특약을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퍼아워 보험과 디지털키 운전자 확대 특약은 현대 디지털 키 기능이 탑재된 차량 소유자만 가입이 가능하며 디지털키를 공유하는 즉시 운전자 범위 확대 및 변경이 가능하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생태계가 급성장하면서 차량 공유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두 특약은 운전자 범위를 즉시 조정하고 또 보험료 부담도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현대해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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