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보험사 신용등급 잇따라 강등…한화생명 등급 전망 부정적

신용평가사들이 한화생명과 농협생명 등 보험사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했다.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는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1일 한기평에 따르면 한화생명보험의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보험금 지급능력평가는 AAA 등급을 유지했다. 신종자본증권 등급(AA)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기평은 총자산 세전 이익률이 0.5% 미만을 지속하거나 RBC 비율이 200% 미만으로 하락하거나 LAT 순 잉여액 비율 하락, 듀레이션 갭 확대 등 규제대응력이 약화하면 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총자산 세전 이익률이 0.5% 이상을 유지하고, LAT 순 잉여액 비율 상승, 듀레이션 갭 축소 등 규제대응력이 제고되면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말 한화생명의 총자산 세전 이익률은 0.1%였고, RBC 비율은 235.3%였다. LAT순잉여액비율은 6.1%였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한화생명보험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 등급은 `AAA`,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AA`를 각각 유지했다.

한기평은 농협생명보험의 보험금 지급능력평가(IFSR) 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무보증 후순위 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농협생명보험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점과 지급여력(RBC) 비율 관리, 보험부채 적정성 평가제도(LAT) 대응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협생명보험은 2018년 대규모의 순손실을 낸 이후 수익성이 계속 부진한 상황"이라며 "2019년에 채권, 수익증권 등의 처분이익을 시현하고도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운용자산 이익률이 2%대에 머물고 손해율이 상승해 총자산 세전 이익률이 0.1%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들이 한화생명과 농협생명 등 보험사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했다.[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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