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판박이 참사'… 12년전 물류창고서 40명, 이번엔 3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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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김문기 기자
입력 2020-04-3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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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드위치 패널 단열재, 화재시 유독가스 다량 발생

 

지난 29일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A물류창고에서 소방대원들이 밤을 잊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연합뉴스]

2008년 1월 40명과 같은 해 12월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물류창고 화재 참사가 빚어졌던 경기 이천에서 지난 29일 물류창고 화재로 또 대형 인명피해가 났다. 이번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늘어난 데 대해 불이 지하에서 시작된 데다 발화 직후 폭발적 연소 및 연기 발생으로 근로자들이 탈출 시간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이날 창고 화재는 건물 곳곳에서 우레탄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가연성 소재가 가득한 지하에서 작업하다가 벌어진 참사라는 점에서 12년 전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 참사와 판박이로 보인다.

2008년 1월 7일 이천의 한 냉동창고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로 지하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등 40명이 숨졌다.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으로 된 샌드위치 패널 단열재는 유리섬유 단열재보다 가격이 싸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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