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갔다. 4월 제조업 경기지표가 전달에 이어 확장 국면을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4월 제조업 PMI(제조업 구매관리지수) 50.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52.0와 시장 예상치인 51을 소폭 하회했지만 확장국면을 이어간 것이다. PMI는 기준점을 50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확장을,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월간 경기지표 가운데 가장 먼저 발표되는 만큼 경제상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35.7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한달만인 3월 52를 기록해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를 보여줬다.
이달 제조업 지표가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다소 하락한 것은 수요 회복이 생산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규주문지수가 50.2로 전달에 비해 1.8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생산지수는 53.7로 전달보다 0.4포인트 가량만 하락했다.
해외 주문도 크게 줄었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하면서다. 신규 수출주문지수와 수입지수는 각각 33.5, 43.9로 전달보다 12.9, 4.5포인트 감소했다. 국가통계국은 일부 제조업 기업은 이미 생산중인 주문마저 취소됐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표된 4월 비제조업 PMI는 53.2로 전월(52.3)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코로나19 여파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생산 활동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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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국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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