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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대 경제 효과 기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나주, 오창, 춘천, 포항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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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4-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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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15명이 입지조건과 지자체 지원 등 검토해 8일 최종후보 선정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부지 선정에 나주, 오창, 춘천, 포항 등 4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냈다. 지역에 6조원대 경제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지자체는 전담팀을 꾸리고 총력을 기울여 유치에 나서고 있다.

30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오후 6시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부지 선정을 유치 계획서 접수를 마감했다. 그 결과 나주(전남), 오창(충북), 춘천(강원), 포항(경북) 등 4개 지자체가 계획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한 후 5월 6일 4개 지자체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후 입지조건, 지자체 지원 등을 종합해 1·2순위 후보지역을 선정한 후 현장점검을 거쳐 8일 우선협상 지역 1곳을 발표할 계획이다.

방사광 가속기는 가속한 전자가 운동방향이 변할 때 방출하는 방사광을 활용해 일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초미세 세계를 관측하는 장비다. 매우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반응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서 반도체, 신약 개발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TSMC는 공정 미세화를 위해 연 1000시간 이상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했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는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했다

이번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은 총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이번 사업이 13만7000여명의 고용 효과와 6조7000억원의 생산 효과, 그리고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련 인력·기업 유치를 위해 자기 지역이 방사광 가속기 구축에 최적인 장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각각 접근성(오창·춘천), 기존 방사광 가속기와 연계(포항), 지역균형 발전(나주) 등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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