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유럽 1위 이동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화상 콘퍼런스를 열고,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인공지능(AI) 등 한국 정보통신기술(K-ICT)을 활용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ICT 기반 혁신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특히 SK텔레콤은 유럽의 부족한 인프라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무선 기술 제공 등에 협조해 왔다.
이번 협력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효율적인 5G 구축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채용 노하우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대비한 클라우드, MEC 기술 진화 등을 골자로 한다. 비대면 플랫폼과 생활 안전·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기반 스마트 에이전트 솔루션, 증강·가상현실(AR.VR) 서비스 협력 강화도 포함됐다.
K-ICT를 유럽 현지에 전파하는 가교 역할은 '테크 합작회사'(Tech. JV)가 하게 된다. 테크 합작회사는 지난달 29일 양사가 체결한 핵심 설립 조건에 따라 연내 출범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엔지니어 교환 프로그램'(N/W Engineer Exchange Program)을 통해 인프라 엔지니어들을 독일로 파견해 5G 상용화, 운용 노하우 등 기술 분야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이 코로나19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활용한 기술과 노하우도 공유한다. 전 직원 재택근무 중에도 온라인 개학 등으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5G, LTE 등으로 적절히 분산한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양사는 스타트업 공동 투자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 서울 사무소를 통해 국내 5G 기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클라우드 고객센터 등 5G 및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ICT 기업들이 기술과 역량을 응집하면, 위기 극복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코로나로 촉발된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뿐 아니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K-ICT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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