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량은 글로벌금융위기의 당시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통화가 위기 상황에서 급락하면서 달러표시 채무 부담이 한층 더 늘어나자 재정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선진국들은 시장에 대량의 자금을 살포하면서 일견 안정을 찾은 것처럼 보이지만, 신흥국은 통화 불안이라는 변수에 더욱 흔들리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을 기점으로 4월 29일까지 100일간의 신흥국 자금 유출 누계액은 산출한 결과 1000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위기 발생 뒤 100일간의 유출량을 비교하면 지난 2008년 리먼 쇼크(약 236억 달러)의 4.2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불안에 급속한 자금 유출이 일어나면서 신흥국 통화 가치는 더욱 흔들리고 있다. 지난 2019년말 대비해 브라질 헤알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터키 리라화 등이 가장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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