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독감일 뿐이야."
미국과 중국, 양국을 각각 대표하는 자유여신상과 병마용 모습을 본뜬 레고 인형이 나와서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설전을 벌인다.
최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영문 트위터에 올린 1분 30초짜리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미흡한 대응과 모순된 언행을 조롱했다.
최근 미·중 양국이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발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기원과 은폐 여부 등을 놓고 서로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대외 선전공세를 적극 펼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은 동영상에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바이러스 위험성을 수 차례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를 무시하다가 자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그제서야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영상 속에서 병마용은 12월부터 미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하지만 자유의 여신상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긴커녕 단순한 독감이라고 치부한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내리자 '인권 유린'이라고 비난하고, 응급병원을 짓자 '집단수용소'라고 꼬집는다. 또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로 중국 내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자 중국이 낙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를 조롱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미국으로 확산되며 발열 현상으로 자유의 여신상의 얼굴도 차츰 붉어지고 수액을 맞아야 하는 신세가 된다.
자유의 여신상은 이때부터 병마용을 향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사실을 숨겼다", "왜 진작에 경고하지 않았냐"며 따져 묻는다. 또 "바이러스는 위험하지 않지만, 중국에서 수 만명이 죽었다"며 모순된 발언을 늘어놓으며 "우리가 모순되기는 하지만 항상 옳다"고 억지 주장을 펼친다. 이에 병마용은 "이러한 '일관성'이 바로 우리가 미국인을 좋아하는 이유"라고 미국을 조롱하고 영상은 끝을 맺는다.
해당 동영상은 트위터에 올라온 지 사흘 만에 조회 수가 170만건을 돌파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 언론들도 해당 동영상을 보도했다. 미국 NBC 방송은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모순적인' 대응을 조롱했다"며 "이는 최근 미·중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ABC 공영방송은 이를 중국의 '정치적 선전'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책임론'을 주장해왔다. 지난달 30일엔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나왔다는 근거를 봤다"며 대중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늑장 대응 책임론에 직면하자 화살을 중국에게로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 사설에서 "미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하고 중국에 오명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영상출처=유튜브 판다TV]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 언론들도 해당 동영상을 보도했다. 미국 NBC 방송은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모순적인' 대응을 조롱했다"며 "이는 최근 미·중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ABC 공영방송은 이를 중국의 '정치적 선전'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책임론'을 주장해왔다. 지난달 30일엔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나왔다는 근거를 봤다"며 대중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늑장 대응 책임론에 직면하자 화살을 중국에게로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 사설에서 "미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하고 중국에 오명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영상출처=유튜브 판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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