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요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은 저점을 찍을 가능성이 커졌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낸 주요 상장사 138곳의 2분기 영업이익은 총 19조971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27조2502억원), 1개월 전 전망치(24조6925억원)보다 각각 26.71%, 19.12% 줄어든 수치다. 또한 작년 동기 영업이익(22조3155억원)과 비교하면 10.50% 감소한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 및 가스(-97.1%), 자동차(-64.8%), 자동차 부품(-51.6%), 금속 및 광물(-38.8%) 등의 영업이익 눈높이가 한 달 새 큰 폭으로 낮아졌다.
종목별로는 현대위아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전보다 97.1% 줄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현대제철과 GKL(각 -92.9%), 기아차(-65.3%), 현대차(-64.6%) 등이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와 제주항공, 하나투어, CJ CGV 등은 1개월 전 전망치와 비교할 때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1개월 전만 해도 2분기 영업 흑자가 예상됐던 에쓰오일(S-Oil)과 SK이노베이션,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등은 영업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1959억원으로 1개월 전 전망치(8조2726억원)보다 13.0% 감소했다.
1개월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은 25개뿐으로 진단키트 생산업체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과 비교하면 125.7%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26.6%), 농심(26.6%), SK하이닉스(26.2%)도 영업이익 전망치도 눈에 띄게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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