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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문 닫은 中 대학, 학비 환급 갑론을박…학교는 '난색' 학생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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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05-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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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연기, 기숙사비 부분 환급키로

  • 학비까지 돌려주면 학교 운영 차질

  • 온라인 강의 불충분, 일부 환급해야

[사진=바이두 ]


중국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개학 연기에도 학비 환급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숙사비는 일부 환급될 전망이지만 학생들의 불만이 커 논란이 예상된다.

4일 펑파이신문과 중국신문주간 등에 따르면 산시성의 시안번역대학은 2만여 명의 재학생에게 1700만 위안(약 29억2000만원) 규모의 기숙사비를 돌려주기로 했다.

1학기 5개월치 기숙사비 가운데 실제 학교에 머무는 2개월치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환급하기로 한 것이다.

시안번역대학은 당초 2월 중순 개학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개학 시기가 5월 초로 늦춰졌고 2개월 뒤인 7월 중순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추제(邱杰) 시안번역대학 선전부 부장은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숙사비 일부를 환급하기로 했다"면서도 "거액의 일회성 지출이 이뤄지는 탓에 재정적으로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추 부장은 "학생들이 귀교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관리직 급여와 청소·방역 등 때문에 비용 부담이 컸다"며 "방역 물자 확보와 학생·임직원 대상 무료 검사에 각각 270만 위안과 400만 위안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이 학교는 기숙사비 환급 외에 학비 환급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른 중국 대학들의 입장도 비슷하다.

허베이·쓰촨·저장·간쑤성과 닝샤회족자치구 등 일부 지방정부는 관내 대학에 기숙사비 일부 환급을 지시했지만 학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베이징대 교육대학의 루샤오둥(盧曉東) 연구원은 "학비는 돌려줄 필요가 없다"며 "대면 강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학교와 교수는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고 새 장비 구입 등에도 비용이 소요됐다"고 주장했다.

저우광리(周光禮) 인민대 교육대학 부학장은 "오프라인 개학 전에도 온라인 강의 비용은 감소하지 않았다"며 "학비를 돌려주면 학교 운영이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성화(易勝華) 베이징융저법률사무소 주임은 "지역별로 비용과 환불 기준이 다르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환급 문제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대와 인민대 등 국립 대학은 1년 학비가 5000~1만 위안에 불과하지만 사립대와 외국 유명 대학의 분교의 경우 최대 10배 이상의 학비를 지불해야 한다.

홍콩 진후이(浸會)대가 최근 재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90%가 '온라인 강의의 질을 보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학비 부분 환급을 원했다.

저우 부학장은 "(국립대와 달리) 사립대와 중외 합작 대학은 교육 비용을 학생이 부담해야 하는데 상당히 비싸다"며 "환불에 대한 인식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대학생들은 학교가 학비 환급을 꺼리는 상황을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한 대학생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학비와 기숙사비는 학부모의 피와 땀"이라며 "합당하게 환급하기를 원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대학생도 "이 문제와 관련해 학교는 이유와 변명을 찾지 말라"고 동조했다.

다만 일부 학생은 "어쨌든 온라인 강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학비는 돌려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숙사비는 관리 비용이 줄어든 만큼 일부 환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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