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에 대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시작되면 "황금어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은 정권을 수사했고, 법원도 수사했다. (공수처가 설치되면) 정말 많은 전현직 검사들이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공수처 합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검찰 내부에서 일종의 내부고발자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
임 부장검사는 신임 공수처장에 대해 "강직하고 능력있으신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임 공수처장 인선에 있어서)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길을 냉정하게 판단해서 능력있고 강단있는 사람이 왔으면 하는게 간절한 바람이다"라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제 식구 감싸기'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고발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직 총장들처럼 ‘제 식구 감싸기’로 감찰을 무마한다면 결국 고발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제가 감찰제보시스템에 20개 넘는 감찰 요청을 해서 문무일 전 총장님까지는 다 공람 종결, 비위 불인정 회신을 하고 가셨다"며 "윤 총장님 체제 하에서도 제가 계속 (감찰을) 요청하고 있는데 아직 계속 진행 중이다. 회신이 오는 대로 제가 가야 할 길을 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관련해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언급되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임 부장검사는 "감찰 요청했는데 몇 달째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또 "아마 공수처가 생기면 1호 고발하려고 그 전날부터 줄 서시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저는 줄까지 설 생각은 없지만 해야 할 일은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을 고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해야 한다. 지금까지 고발한 두 건에서 김진태 전 총장, 김수남 전 총장을 다 고발해 놓은 상태다. 그다음 총장은 문무일, 그다음이 윤석열인데, 결국 다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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