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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당국 ”등교개학 후 집단발병 가능성…모의훈련 준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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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5-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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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발생 사례 하루 10명 미만↓…계속 예의주시해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초‧중‧고교 등교개학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역학조사·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모의훈련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등교 개학 이후 학교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있다고 보고 있다”며 “아무래도 개인위생수칙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데 저학년이 고학년이나 중고교생보다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우려 상황을 대비해 각 학교마다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상정하고 모의훈련 진행 및 관련지침을 마련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등교 이후 학교에서의 감염병 예방대책을 갖추고,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지침과 집단발병 발생 시 역학조사 및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모의훈련을 하는 등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상되는 시나리오와 조치들에 대해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과 교사도 중요하지만, 일반 교직원과 급식 담당자 등 모든 학교 종사자들에 대한 발열감시, 교육, 검사조치 등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렸고 지침에 반영토록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방역당국은 지역감염 등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집단발병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20일 이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감염사례가 하루 10명 미만으로 많이 감소했고, 기존에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례 수도 많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는 예전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상태지만 지속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감시를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는 8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전파경로는 모두 국내 발생이 아닌 해외유입으로 확인됐다. 최근 2주간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가 규명되지 않은 확진자는 8명(6.3%)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 본부장은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올해는 좀 아쉽지만 어린이날을 마음껏 즐길 수 없을 것 같아 부모님과 어린이들이 매우 속상할 것”이라며 “(우리도) 매우 안타깝고 어린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방역당국은 5월 연휴가 끝나면 발생할 수 있는 산발적인 집단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조기 발견하는 데 방역의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의 유행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이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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