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 신규 테마 10개를 확정하고 테마별 지원 과제 접수를 위해 6일부터 한 달간 공고한다고 밝혔다. 알키미스트는 연금술사라는 뜻으로 그리스 시대 당시 철로 금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황산·질산 등 다른 물질을 발견해 화학의 기초를 마련한 것에 착안한 이름이다. 프로젝트는 성공 가능성은 작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산업의 난제에 도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올해 선정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테마는 인간, 사회, 산업, 지속가능성 등 4개 분야에서 산업적 가치가 높은 10개 부문을 선정했다. 테마 발굴 방식은 현재 기술을 기준으로 미래 기술을 예측하지 않고, 인간이 추구하는 미래 가치와 욕망을 토대로 필요한 기술을 도출했다.
최종 10개 테마는 그랜드챌린지위원회에서 발굴한 후보 테마 중에서 도전성, 혁신성, 산업적 파급력, 글로벌 리더십, 사회적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소재 부문 경쟁력 강화 부문에선 'AI 기반 초임계 소재'가 채택됐다. 이는 소재 개발 과정에 인공지능 데이터를 적용하는 산업 지능화의 일환이다.
이외에도 생각만으로 외부기기를 제어하거나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신경 인터페이스 B2X(Brain to X), 가축의 세포 기반 가공식품인 '가상 에코푸드' 등의 기술도 주목받았다.
정부는 채택된 테마의 과제 발굴을 위해 테마 공고→개념연구 도입→경쟁형 연구 등 3단계 과정을 거쳐, 10개 테마에 테마별 6개 내외 과제를 선정해 11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향후 10~20년 이내에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서 강력한 산업적 파급력을 가진 기술개발이 목표"라며 "올해는 연구자들이 도전에 대한 부담 없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해 현대판 알키미스트가 탄생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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