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경제 재개 기대감에 다우 0.11%↑...WTI 배럴당 20달러 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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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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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11%↑ S&P500 0.42%↑ 나스닥 1.23%↑

  • 봉쇄 완화 움직임에 원유 수요 기대감까지 커져...WTI, 3%↑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 시계'가 다시 돌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07p(0.11%) 오른 2만3749.7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2.03p(0.42%) 상승한 2842.74에, 나스닥지수는 105.77p(1.23%) 뛴 8710.7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각 주에서 내놓은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처에 주목했다. 앞서 미국 플로리다, 뉴저지 등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령을 선포했는데, 이날 이 지역들이 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자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특히 인구와 경제력 모두 미국 최대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주까지 봉쇄 완화 대열에 합류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용기를 줬다. 오는 8일부터 캘리포니아에 있는 서점, 의류 판매점 등 일부 소매점의 영업이 허용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데이터는 우리가 봉쇄를 완화해도 된다고 말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완화가) 진전을 이룬 덕분에 점진적으로 두 번째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도 있다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언도 주가에 힘을 실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보내야 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 역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에 급여세 감면 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으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CEO(최고경영자)가 미국 3대 항고주를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버핏 회장은 "항공 산업의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 3~4년 이후에도 사람들이 예전처럼 비행기를 많이 탈지 모르겠다"며 매도 이유를 밝혔다.

버핏 회장은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었다. 그러나 버핏 회장이 항공주를 전략 손절매했다는 소식에 이들 주가는 이날 5% 넘게 급락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회장은 "버핏 같은 장기투자자가 주식을 팔았다는 건 항공산업이 미래에 근본적인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이어지자 위험 자산이 하락 압력을 받은 것.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5753.78에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3.64% 내린 1만466.80에, 프랑스 CAC40지수는 4.24% 하락한 4378.2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2.65% 내린 328.4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20달러 선을 되찾았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렸던 경제 봉쇄를 완화하자 원유 수요도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1% 오른 2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WTI가 배럴당 20달러 선을 되찾은 건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86% 뛴 27.88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7%(12.40달러) 오른 1713.3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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