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어르신들 출근합니다" 부산 시니어 공항서포터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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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용우 기자
입력 2020-05-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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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능력있는 노년층 기용...서비스 통역 등 60명 고용

부산 김해공항 청사. 시니어 서포터즈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연합뉴스]


‘어르신’들이 공항에 매일 나가는 까닭은? 출근!.

부산시가 공항 출입국 관리 서비스 도우미로 노년층 인력을 투입키로 했다. ‘젊은이’의 일자리로 인식되던 공항에서 노인들이 일하는 것은 이례적이고 전국 공항 가운데선 부산이 처음이다.

시는 부산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시니어 공항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시니어 공항서포터즈 사업은 근로 능력이 있는 노인을 공항 내 업무 보조 인력으로 채용해 공항 서비스 개선 등의 업무를 지원토록 하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 새로운 사회공헌형 시니어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는데 뜻이 있다고 부산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니어 서포터즈는 공항 이용안내·관광객 안내·통역 등의 공항 운영에 필요한 지원 활동과 출입국 심사·입국확인서 작성 보조 등 서비스를 도맡아 한다.

근무는 시범사업 기간인 5월18일부터 7월17일까지이나, 이 기간에 평가를 거쳐 근무 연장이 가능하다. 월 60시간 이상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고, 급여는 주휴수당을 포함해 월 최대 71만2000 원이다.

시는 연말까지 총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비는 3억3000만원이며, 내년부터 연간 10억원으로 사업비를 늘려 100명 채용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 접수 기간은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며, 이메일(bcjcenter@hanmail.net)이나 방문 또는 우편(부산시 연제구 거제대로 215, 4층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으로 신청받는다.

자격은 부산 거주 만 60세 이상 시니어 가운데 신체 건강하고, 주말 근무를 할 수 있는 대상이다. 관련 분야 근무경력이 있거나 외국어가 가능하면 우대받을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관문인 김해공항에 시니어 일자리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장노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륜있는 분들로 인해 공항서비스가 개선돼 국제 관광도시로서 부산 이미지가 드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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