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국 증시, '양회 랠리' 효과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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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5-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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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에만 4% 가까이 오른 상하이종합...2900선 곧 넘을 듯

  • 부양책, 양회 효과 등 호재 줄줄이..."5월 상승장 지속" 전망

노동절 연휴(1~5일)를 마치고 6일 문을 여는 중국 증시에 전 세계 투자자의 이목이 쏠린다. 통상 5월은 중국 주식시장의 전통적 '불황기'로 여겨지기 때문에 중국 증시가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갈지, 상승세가 꺾일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엔 '오궁육절칠번신(五窮六絶七翻身)'이라는 말이 있다. 매년 5~6월만 되면 시장이 조정장을 겪다가 7월 되면 다시 상승곡선을 탄다는 의미다. 그만큼 5~6월 중국 증시는 '춘궁기'인 셈이다. 6월엔 반기말 결제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에 '돈줄'이 마르는 데다가 정책적 호재도 부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 둔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이 2차 무역전쟁으로 확전될 조짐이 보이면서 중국 증시 하락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그래픽=아주경제DB]
 

하지만 지난달 창업판 기업공개(IPO) 등록제 개혁, 양호한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결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랠리'에 대한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5월 중국 증시는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자 중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4월 초에는 2730선까지 떨어졌던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달 말 2860선까지 회복, 한 달간 3.99% 상승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의 월간 상승폭은 각각 7.62%와 10.55%를 기록했다.

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최를 전후로 상승장이 연출되는 '양회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지 두달 반 만인 5월 21일 베이징에서 개막한다. 

볜펑웨이 궈타이쥔안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하이종합지수가 단기적으로 2900선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3000선 고지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5월엔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우량 기업들의 강세가 돋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볜 애널리스트는 "우량 블루칩 기업들은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과 상대적으로 견조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꾸준한 이익 증가와 자금유입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되는 만큼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수혜도 클 것이라고 부연했다. 

싱예증권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시장이 5월부터 다소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증시 중 중국 증시가 선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 증시가 가성비가 가장 높은 시기로 투자의 최적기이기 때문에 대내외 자본이 중국 시장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신형 인프라 관련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국 당국이 5G 중심의 신형인프라 산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만큼, 관련 산업의 성장성이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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