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조용한 전파 가능성…긴장감 유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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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5-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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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빠르고 간단한 진단체계 개발 지원”

  • “여름철 학교 에어컨 사용 여부 검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



6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새 대응체계인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가 시행된다. 이를 앞두고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안에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가 계속될지 모른다며 긴장을 풀지 않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으로서는 지역사회 어딘가에서 특히 취약집단이나 사각지대, 또는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집단 중에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이렇게 산발적이고 조용한 전파를 이어가다가 언제고 다시 대유행의 조건이 맞아서 특별히 밀폐되고 밀집된 환경에서 많은 사람이 노출됐을 경우 또 다른 유행확산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더라도 2월 말과 같은 폭발적 유행 상황을 맞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권 부본부장은 “혹시라도 올 수 있는 다음번 유행은 2월 말에 저희가 맞았던 상황과는 다를 것”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히 치료제나 백신, 의료기기 분야에서 연구개발에도 축적의 시간을 쌓아 진정한 ‘K-방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방역물품·기기 등 3개 분야의 개발을 돕는 범정부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특별히 진단체계와 의료기기 분야는 치료제와 백신보다도 훨씬 더 속도감 있게 K방역의 우수성을 알리며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분야”라고 평가하며 “더 빠르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부본부장은 향후 코로나19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도 진단체계 분야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번 유행이 온다면) 집단면역 전략보다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격리‧추적하는 전통적인 방역 대책을 펼쳐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신속하게 환자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긴급승인제도를 비롯한 진단 시약 분야의 광범위한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혹시라도 많은 환자가 발생하면 좀 더 빠르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체계가 개발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진,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6일간 이어진 황금연휴와 관련해선 “연휴 마치고 발생할 수 있는 산발적‧집단적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데 방역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조기에 위험 징조를 감지하고 집단감염을 막는 것이 관건이자 숙제라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연휴가 끝나고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스스로 판단해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거나 이상하면 마스크를 사용하고 선별 진료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를 꼭 받길 바란다”며 “특별히 연휴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장소나 밀폐된 시설에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다면 더 적극적으로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진입하면서 단계적으로 달라진 일상으로 복귀하게 된다. 그동안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을 실천‧협조해 주신 위대한 국민 여러분이시기에 앞으로도 잘 실천하시리라 굳게 믿고, 방역당국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여름철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교실 에어컨 사용 여부와 마스크 착용 등 세부지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으로서 환기가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아마도 올해 여름 방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실내 기온이 높아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분야의 전문가와 심도 있게 논의를 하고 있고, 선진국에서도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적인 검토를 하는 상황”이라며 “가장 최선의 안전한 방법을 전문가들과 확인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등교개학을 앞두고 교실 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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