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中 노동절 황금연휴 관광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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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5-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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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절 황금연휴 관광객 1억1500만명…지난해보다 41% 감소

중국 노동절 닷새 연휴간 중국 내 관광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관광지마다 사전 예약제를 실시해 하루 입장객 수를 대폭 제한한 데 따른 여파다.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는 6일 중국문화관광부를 인용해 중국 각지에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의 노동절 황금연휴에 1억1500만명(연인원)의 관광객이 몰렸으며 국내 관광수입은 475억6000만 위안(약 8조18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노동절 연휴 중국 관광객 수가 9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지만, 지난해 노동절 연휴 관광객 규모엔 훨씬 못 미친다. 올해 노동절 연휴 관광객 수는 연휴 기간이 나흘로 더 짧았던 지난해(1억9500만명)보다 41% 감소했고, 관광 수입 역시 지난해보다 1176억7000만 위안보다 60% 급감했다.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이빈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올해 노동절 연휴 관광객 수와 관광 수입이 예상보다 늘어났다"며 "중국 둥청(同程)여행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기간 중국 전국 여객량은 시장 전망치를 넘었고, 하루 평균 여객량도 춘제(春節·음력 설) 황금연휴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만 이용 여객 수가 눈에 띄게 회복했다며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누적 여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3%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올해 12년 만에 닷새간의 최장기 노동절 연휴를 확정했다. 연휴 기간 관광 소비를 촉진해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통제되지 않아 주요 관광지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고, 이에 여행객과 관광 수입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지난해와 올해 노동절 연휴 주요 관광지 풍경 비교. (맨위부터) 항저우 시후, 베이징 만리장성, 산둥성 타이산. 타이산은 입장객 제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모습이다. [사진=CCTV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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