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집트 교민 133명, 오늘 인천 도착...모잠비크 키트 기부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06 09: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집트 체류 한국민,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도착

  • 이집트항공 전세기, 교민 태우고 5일 카이로 이륙

  • 긴급 수술 받을 남수단 어린이 등 외국인도 탑승

  • 韓 기업, 모잠비크에 검진키트 2500회분 기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아프리카 이집트에 고립됐던 한국민 133명이 6일 귀국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집트 교민 133명은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이들을 태운 이집트항공 전세기는 5일 오후 3시 40분경(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에 위치한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이번 항공편에는 우리 교민 외에도 한국인 가족을 둔 이집트인 2명과 일본인 2명, 한국에서 긴급 수술을 받을 예정인 남수단 소녀 글로리아(4)와 그의 아버지 간디(32) 등 외국인 6명도 함께 탑승했다.

일본인 2명은 인천을 거쳐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국제공항에서 한국인들이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 이집트에 체류해온 한국인 130여명은 이날 오후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리아는 14일간 격리 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몸에 들어간 쇠붙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글로리아의 몸에 쇠붙이가 들어간 것은 지난해 8월 말로 전해졌다.

그는 남수단 수도 주바의 집 앞에서 놀던 중 동그란 쇠붙이를 삼켰지만, 남수단에서는 쇠붙이를 꺼내는 수술도 받기 어려웠다.

글로리아와 간디는 남수단보다 의료 여건이 비교적 나은 수단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게 됐다. 그러나 쇠붙이를 꺼내는 데 실패해 결국 이집트까지 오게 됐다.

이처럼 딱한 부녀의 사정을 들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항공료와 수술 비용, 국내 체류비를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집트 정부가 지난 3월 19일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면서 이들의 출국이 계속 늦춰졌다.

 

아프리카 남수단의 여자 어린이 글로리아 간디(4)의 엑스레이 사진. 가슴 가까운 부위에서 동그란 이물질이 확인된다. 글로리아는 5일(현지시간) 오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국인 130여명과 함께 한국으로 출국한다. 글로리아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쇠붙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집트에서는 특히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면서 우려가 커졌다.

통계전문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집트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전날 기준 각각 7201명, 452명이다.

한편 모잠비크에서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 영산 글로넷이 지난 4일(현지시간) 모잠비크에 코로나19 진단 키트 2500회분(5000만원 상당)을 기증했다고 주모잠비크 한국대사관이 5일 전했다.

모잠비크 국영방송(TVM)과 민영방송(STV)이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여성준 주 모잠비크 대사(왼쪽)가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간) 티아구 모잠비크 보건부 장관을 예방하고, 영산 모잠비크 법인에서 기증한 코로나19 테스트 키트 증정식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주모잠비크공화국 한국대사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