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총리와 유가족의 대화를 옮기며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의 전형을 본다. 이성만 있고 눈물은 없는 정치의 진수를 본다"며 이렇게 적었다.
유가족은 전날 화재 현장을 방문한 이 당선자에게 "이번 기회에 법을 바꿔야, 의원님이니까"라고 말했고 이 당선자는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다"고 했다. 21대 국회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당선자는 법적으로 국회의원이 아닌 당선자 신분이다.
유가족은 "고위공직자 분들이 대안을 갖고 오지 않는다"고 했고, 이 당선자는 "제 위치가 이렇다"고 했다. 유가족이 "이럴거면 왜 왔느냐"고 항의하자 이 당선자는 "장난으로 왔겠나.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일반 조문객이다"고 했다. 유가족이 "그럼 가라"고 하자 이 당선자는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께서 현직 총리 재직 시절,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장에서 보인 눈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눈물을 참으며 읽은 기념사,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보인 눈물을 기억한다"며 "그 눈물은 현직 총리로서 흘린 눈물이었나 보다. 눈물도 현직과 전직은 다른가 보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