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공개 활동 66%↓ 역대 최소…코로나19로 北 경제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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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5-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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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교역 규모 전년 比 55%↓

국가정보원이 6일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 횟수가 5월 5일 현재 총 17차례로 예년 평균 50회 대비 66% 감소한 역대 최소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 보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 위원장이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공개 활동을 대폭 축소한 탓으로 평가한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5월 1일, 20일 만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올해 첫 현지 지도로 순천인비료공장에 참석한 것은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보내고 자력갱생의 자신감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은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온 것으로 본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동향에 대해 "북한이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자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1월 말 북·중 국경 봉쇄 전 인적 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북·중 국경 봉쇄 장기화가 북한의 경제난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중) 국경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생활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미료, 설탕 등 수입품 가격이 일시 급등했고 환율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올해 1분기 북·중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55% 감소한 2억3000만 달러"라며 "수입 식료품 가격급등에 따른 심리로 평양 시민이 사재기에 나서며 백화점에 인파가 몰리고 줄서기 현상이 발생했고, 북한 내각 보안성을 중심으로 매점매석 단속 등 다양한 물가 안정화 조치가 시행돼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보고했다.

 

서훈 국정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향과 대외정책 등에 관해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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