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예상외로 나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선방했다는 시각에서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2분기부터 코로나19 관련 충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른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순이익 합계는 2조9203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조9801억원 대비 598억원(2.01%) 줄어든 수준이다. 대부분 금융지주가 인수·합병 등으로 영업수익(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지주가 9495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어 KB금융(7389억원), 하나금융지주(6741억원), 우리금융지주(5578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1분기 실적에 대해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순이익이 반토막 난 기업이 적지 않았음을 감안한 평가다. 실제 시장에서 평가가 좋았던 덕에 실적 발표 후 금융지주 주가는 2~13.8% 오르면서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인 0.34%보다 약진했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충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금융지주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계열 은행이 2분기부터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확산 탓에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75%로 0.5%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예대마진이 줄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3월 중순 기준금리가 조정된 만큼 그에 따른 본격적인 영향은 2분기에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발(發) 코로나19 관련 지원책도 금융지주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민간 금융사의 출혈을 요하는 위기 극복 대책이 금융지주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 4대 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자금 조성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이들 펀드가 2분기부터 본격적 활동을 시작하면서 금융사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민간 은행으로 창구가 일원화된 초저금리 긴급대출도 금융사 입장에서는 마땅치 않다. 상대적 저신용자 등에 대출을 공급해야 하면서도 리스크만큼의 이익을 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장기발행자등급(IDR)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향후 2년 동안 해당 은행이 커다란 신용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평정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는 코로나19 충격이 실물 경기 위축에 머물러 있었으나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금융사 부실로 전이될 것 같다"며 "1분기 선방했다는 평가보다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2분기 부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른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순이익 합계는 2조9203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조9801억원 대비 598억원(2.01%) 줄어든 수준이다. 대부분 금융지주가 인수·합병 등으로 영업수익(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지주가 9495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어 KB금융(7389억원), 하나금융지주(6741억원), 우리금융지주(5578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충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금융지주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계열 은행이 2분기부터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확산 탓에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75%로 0.5%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예대마진이 줄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3월 중순 기준금리가 조정된 만큼 그에 따른 본격적인 영향은 2분기에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발(發) 코로나19 관련 지원책도 금융지주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민간 금융사의 출혈을 요하는 위기 극복 대책이 금융지주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 4대 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자금 조성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이들 펀드가 2분기부터 본격적 활동을 시작하면서 금융사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민간 은행으로 창구가 일원화된 초저금리 긴급대출도 금융사 입장에서는 마땅치 않다. 상대적 저신용자 등에 대출을 공급해야 하면서도 리스크만큼의 이익을 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장기발행자등급(IDR)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향후 2년 동안 해당 은행이 커다란 신용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평정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는 코로나19 충격이 실물 경기 위축에 머물러 있었으나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금융사 부실로 전이될 것 같다"며 "1분기 선방했다는 평가보다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2분기 부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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