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80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5869억원'
지난 5월 4일 하룻밤 사이에 급등한 중국 동영상 사이트 비리비리(嗶哩嗶哩 bilibili)의 시가총액이다. 영상 하나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몸값'이 껑충 뛰었다.
6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비리비리는 '허우랑(後浪)'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허우랑이란 제목은 송나라 때 유부(劉斧)가 쓴 '청쇄고의(青瑣高議)'라는 소설에서 나온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에서 따온 구절이다. 장강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의미로, 후랑(허우랑)은 신세대, 전랑(쳰랑)은 기성세대를 뜻한다.
영상에는 중국 유명배우 허빙이 등장해 기성세대 입장에서 신세대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허빙의 흡입력 있는 차분한 목소리에 신세대를 사로잡는 비리비리만의 특별한 편집 기술까지 더해져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영상은 3분52초에 불과했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충분했다는 게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또 허우랑은 시기적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중국에서 반제국주의와 반봉건주의에 반대했던 애국적인 운동을 벌인 5·4 청년절에 맞춰 공개됐다. 매년 5월 4일 중국 각 지역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성년식도 갖는다. 청년들이 일년 중 가장 주목받는 날이다.
허우랑은 신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도 사로잡았다. 공개된 지 약 이틀 만에 허우랑 조회수는 1000만회를 돌파, 좋아요 수도 100만개를 넘어섰다. 6일 현재까지 비리비리 조회수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폭등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비리비리 주가는 장중 8% 가까이 뛰었고, 시가총액은 장 마감 기준 91억6400만 달러(약 11조2040억원)를 기록했다. 하룻밤 사이에 4억8000만 달러가 오른 것이다.
36커는 "비리비리는 디지털 기술에 익숙해 콘텐츠와 정보를 직접 생산·운영하는 Z세대(Generation Z·1995~2005년에 태어난 세대)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신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등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비리비리는 2009년 6월 출범 후 줄곧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의 성공으로 2016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비주류 문화로 취급받던 2차원(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소설 등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주제로 한 콘텐츠) 문화의 중심 플랫폼이란 독특한 색깔도 만들어내며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B잔(站)'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비리비리가 발표한 실적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4% 증가한 20억1000만 위안(약 3459억원)에 달했다. 비게임분야(생방송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 비게임분야 매출은 157% 급증한 11억4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5월 4일 하룻밤 사이에 급등한 중국 동영상 사이트 비리비리(嗶哩嗶哩 bilibili)의 시가총액이다. 영상 하나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몸값'이 껑충 뛰었다.
6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비리비리는 '허우랑(後浪)'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허우랑이란 제목은 송나라 때 유부(劉斧)가 쓴 '청쇄고의(青瑣高議)'라는 소설에서 나온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에서 따온 구절이다. 장강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의미로, 후랑(허우랑)은 신세대, 전랑(쳰랑)은 기성세대를 뜻한다.
영상에는 중국 유명배우 허빙이 등장해 기성세대 입장에서 신세대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허빙의 흡입력 있는 차분한 목소리에 신세대를 사로잡는 비리비리만의 특별한 편집 기술까지 더해져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영상은 3분52초에 불과했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충분했다는 게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폭등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비리비리 주가는 장중 8% 가까이 뛰었고, 시가총액은 장 마감 기준 91억6400만 달러(약 11조2040억원)를 기록했다. 하룻밤 사이에 4억8000만 달러가 오른 것이다.
36커는 "비리비리는 디지털 기술에 익숙해 콘텐츠와 정보를 직접 생산·운영하는 Z세대(Generation Z·1995~2005년에 태어난 세대)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신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등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비리비리는 2009년 6월 출범 후 줄곧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의 성공으로 2016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비주류 문화로 취급받던 2차원(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소설 등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주제로 한 콘텐츠) 문화의 중심 플랫폼이란 독특한 색깔도 만들어내며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B잔(站)'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비리비리가 발표한 실적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4% 증가한 20억1000만 위안(약 3459억원)에 달했다. 비게임분야(생방송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 비게임분야 매출은 157% 급증한 11억4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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