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일간 쿠웨이트에서 입국한 사람 6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확진돼 방역당국이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 간 쿠웨이트발 입국자 중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쿠웨이트 내 건설현장에 파견된 한국인 근로자들이다. 현지에서 감염된 채 우리나라로 입국해 인천공항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와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입국자에 대해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의심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항 검역 과정에서 진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로 쿠웨이트 건설현장 파견 근로자들로 그쪽 지역사회나 근로자 중심의 유행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인천공항 검역소에서는 쿠웨이트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쿠웨이트에 근로자를 파견한 국내 기업들도 쿠웨이트 현지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현지 근로자들에 대한 감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쿠웨이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804명에 이른다. 누적 사망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2명 증가한 총 1만806명이다. 신규 확진자 2명은 모두 해외유입 사례다. 유입 국가도 둘 다 쿠웨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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