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시·군과 합동으로 폐기물 처리 기획단속에 나서 불법 폐기물 처리업체 25곳을 적발하는 성과를 냈다.
경남도는 2월19일부터 5월1일까지 실시한 합동단속에서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체 23곳과 폐기물 보관기준 위반업체 2곳 등 모두 25곳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7곳은 조사를 마쳐 검찰에 사건을 넘겼고, 나머지 18곳은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단속은 최근 중국의 폐기물 수입금지 조치로 폐기물 처리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체의 난립과 폐기물 불법처리·무단방치 행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2월19일 단속 시작 이후 6곳을 적발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되면서 이 시기를 틈타 무허가 폐기물처리가 성행한다는 첩보가 입수돼 4월8일부터 재개돼 추가로 19곳을 찾아냈다.
주요 위반사항은 허가를 받지 않고 폐기물처리업을 운영한 것이다. 이 가운데 한 곳은 단속을 피해 출입구를 철저히 차단하고 은밀히 폐기물 처리작업을 하다 단속반의 잠복근무로 적발됐다.
또 다른 한 곳은 2년 전 동일 장소에서 무허가 폐기물처리업 위반행위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지만 벌금 미납으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던 중에 또다시 무허가로 폐기물처리업을 운영하다가 적발됐다.
특사경 관계자는 "단기간에 25개소라는 역대로 가장 많은 불법업체를 적발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을 활용한 유사 업종 검색과 치밀한 위성사진 판독, 현장 정보 수집을 끈질기게 병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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