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윙입푸드’가 마지막이다. 2년 가까이 중국기업 상장이 없는 이유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높아진 데다 중국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깐깐한 심사 등으로 노력 대비 과실이 얼마 없다”면서 “여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에 따른 중국 내 한한령과 현재의 코로나19 사태 등 지금까지 중국 관련 악재들이 연이어 터진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서 잇달아 사고가 발생하면서 상장과 관련된 심사는 더욱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윙입푸드가 상장하는 데에 약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2년 전 대만 유안타금융그룹 계열인 유안타증권은 중국기업 IPO 추진을 위해 부서 내에 중국어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집중도를 높인 바 있으나 현재는 IPO 본연 업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중국기업 IPO는 현재까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IPO 전담부서 내에 중국 관련 조직을 새로 만들거나 개편에 나서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국 관련 IPO를 추진하기 위해 집중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차이나 포비아와 거래소의 깐깐한 심사, 그리고 정부규제 등으로 실익이 없어 사실상 중국기업 관련 IPO는 스톱 상태”라고 말했다.
여기에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루이싱커피의 회계부정으로 중국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더욱 확대된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회계부정을 저지른 만큼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면서 “IPO를 주관한 증권사들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어 중국기업에 대한 IPO는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이나포비아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 주가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1개 기업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79%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하락률인 -1.70%를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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