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④ 코로나19 위기 맞은 국제영화제, '유튜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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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5-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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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일상생활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각 산업의 중심축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 트렌드는 지금보다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제영화제들이 유튜브와 손잡고 온라인 영화축제 '위아원'을 진행한다 [사진=유튜브 '위아원' 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유수 영화제들이 해법 찾기에 나섰다. 유례 없는 무관객 영화제부터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와 무료 영화제 개최를 준비하는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영화계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먼저 개최 시기를 확정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던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베니스·베를린 등 20개 국제영화제는 유튜브와 손잡고 온라인 영화 축제 '위 아 원'을 진행한다.

다음 달 29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열흘 동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온라인 축제에는 프랑스의 칸, 이탈리아의 베니스, 독일의 베를린까지 3대 영화제를 비롯해 선댄스, 토론토, 트라이베카, BFI런던, 예루살렘, 마카오, 뭄바이, 로카르노, 시드니, 도쿄 국제영화제 등이 참석한다.

영화 팬들은 무료 영화를 시청하며 코로나19 구호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기금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기부될 예정이다.

무관객으로 영화제 진행하는 전주국제영화제[사진=2020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북미 최대규모의 종합 콘텐츠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는 지난달 초 올해 행사를 취소했지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SXSW에 출품된 장·단편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며 위기를 맞은 영화계를 응원한다.

온라인이 아닌 무관객으로 해법을 찾은 영화제도 눈길을 끈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무관객으로 행사를 치른다. 매년 4월 말 영화제를 개막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최 시기를 미루다 무관객 영화제를 결정했다. 영화제 기간에는 제작사가 허락한 초청작이 온라인 상영되고 코로나19 종식 후 주요 초청작들을 꾸려 극장 기획전을 계획 중이다.

개최를 포기한 영화제들도 보인다. 홍상수 감독 등 한국 영화들과 인연이 깊은 스위스의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8월15일 개막하려던 올해 73회 영화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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