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향후 경제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가 단계적으로 풀리고는 있지만, 서비스업 등 일부 산업의 반등은 어려운 상황이다. 각 국가들의 주력 산업에 따라 코로나19 충격이 지나간 이후 경제의 회복 곡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월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로 멈췄던 경제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 이에 국가 주력 산업으로 제조업을 밀고 나갔던 국가들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가 오히려 수출과 고용에 도움을 주고 있어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캐서린 만 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과 기술을 비교적 더 많이 보유한 국가의 경기 회복은 'V자형'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과 대만을 V자형 반등 가능성이 큰 나라들로 지목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에 힘을 쏟고 있는 대만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만 경제가 큰 침체 현상을 보이지는 않았고, 경기 침체 기간에 따라 'V자형'이나 'U자형'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교적 경기 침체 기간이 긴 L자형 침체 가능성은 열어두지 않은 셈이다.
아울러 대만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로 쪼그라든 대만 경제가 늦어도 올해 3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나 노어 플래시(NOR Flash) 등의 산업 분야에서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과잉공급으로 업황이 악화됐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공급국인 한국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품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대만으로 수주량 상당수가 옮겨갔다.
아울러 대만의 디스플레이 제품 90%가량이 대만 내에서 생산된다는 점도 빠른 경기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 디스플레이는 2017년 기준 대만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7.4%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다.
셀이 병렬로 배열된 플래시 메모리의 한 종류로 휴대전화 운영체계 등에 많이 사용되는 노어 플래시 분야 역시 대만의 수혜가 예상된다. 세계 4대 노어 플래시 공급업체인 기가디바이스(GigaDevice)가 위치한 지역이 초기 코로나19 핫스팟이었던 중국 우한이었기 때문이다. 대만 업체인 매크로니스는 세계 시장점유율 7위의 국가다.
또 다른 전염병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2003년에 전 세계를 휩쓸었을 때도 대만은 빠르게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대만의 경제성장률(GDP)은 2003년 2분기에 -1.2%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었지만, 3분기 GDP는 5.4%로 곧바로 회복했다.
다만 제조업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제조업 경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큰 폭으로 악화됐다. 지난 3월 대만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으나 4월에는 42.2로 하락하면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나타낸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가 단계적으로 풀리고는 있지만, 서비스업 등 일부 산업의 반등은 어려운 상황이다. 각 국가들의 주력 산업에 따라 코로나19 충격이 지나간 이후 경제의 회복 곡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월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로 멈췄던 경제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 이에 국가 주력 산업으로 제조업을 밀고 나갔던 국가들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가 오히려 수출과 고용에 도움을 주고 있어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캐서린 만 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과 기술을 비교적 더 많이 보유한 국가의 경기 회복은 'V자형'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과 대만을 V자형 반등 가능성이 큰 나라들로 지목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에 힘을 쏟고 있는 대만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만 경제가 큰 침체 현상을 보이지는 않았고, 경기 침체 기간에 따라 'V자형'이나 'U자형'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교적 경기 침체 기간이 긴 L자형 침체 가능성은 열어두지 않은 셈이다.
아울러 대만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로 쪼그라든 대만 경제가 늦어도 올해 3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나 노어 플래시(NOR Flash) 등의 산업 분야에서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과잉공급으로 업황이 악화됐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공급국인 한국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품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대만으로 수주량 상당수가 옮겨갔다.
아울러 대만의 디스플레이 제품 90%가량이 대만 내에서 생산된다는 점도 빠른 경기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 디스플레이는 2017년 기준 대만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7.4%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다.
셀이 병렬로 배열된 플래시 메모리의 한 종류로 휴대전화 운영체계 등에 많이 사용되는 노어 플래시 분야 역시 대만의 수혜가 예상된다. 세계 4대 노어 플래시 공급업체인 기가디바이스(GigaDevice)가 위치한 지역이 초기 코로나19 핫스팟이었던 중국 우한이었기 때문이다. 대만 업체인 매크로니스는 세계 시장점유율 7위의 국가다.
또 다른 전염병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2003년에 전 세계를 휩쓸었을 때도 대만은 빠르게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대만의 경제성장률(GDP)은 2003년 2분기에 -1.2%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었지만, 3분기 GDP는 5.4%로 곧바로 회복했다.
다만 제조업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제조업 경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큰 폭으로 악화됐다. 지난 3월 대만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으나 4월에는 42.2로 하락하면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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