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전달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60.6으로 여전히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이라고 6일 밝혔다.
건산연에 따르면 CBSI는 지난 3월 59.5로 7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에는 전달대비 1.1포인 상승한 60.6을 기록했지만 지수 수준 자체는 역대 4월 수치로는 최저치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제2차 추경예산 재원 마련을 위한 SOC 예산 삭감 발표와 향후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확대가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매년 4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지수가 전월 대비 3∼5포인트 상승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실물 경기가 위축돼 지수 회복에 제약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대형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매우 부진했다. 정부가 제2차 추경예산 재원 마련을 위해 SOC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로 인해 정부의 대형 공사 발주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택 거래가 위축되고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자금조달 상황도 좋지 않은 것도 복합적으로 지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산연은 오는 5월 지수는 4월 대비 0.7 포인트 상승한 61.3로 전망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지수가 여전히 60선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4월과 마찬가지로 5월에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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