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vs 청주…방사광 가속기 유치산업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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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5-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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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광 가속기, '초정밀 거대 현미경' 일종

  • 고용유발 13만7000명·부가가치 2조4000억원 효과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산업의 '결승전'이 나주와 청주의 대결 구도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오후 차세대 신규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 대상 후보 부지 2곳으로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를 선정해 발표했다.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기초과학 연구 목적의 기존 가속기와 다른 일종의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신소재는 물론 바이오, 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개발 등에 필요한 최첨단 실험장비다.

방사광 가속기 유치 최종 부지 선정을 위한 현장 방문은 오는 7일 평가위원들이 두 지역 현장 방문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현장 방문이 우선 협상 지역 발표 이전의 마지막 관문인 만큼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만큼 최종 우선협상 지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른 지역이 갖지 못한 나주만의 강점을 최대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6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남 지역 당선인 10명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남도는 후보지로 제시한 나주의 강점을 현장 방문에서 집중적으로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전남도는 전국 어디서나 두 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고속철도, 고속도로 인프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인접하며 광주시와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이에 맞서 충청북도는 현장 실사 과정에서 편리한 교통망과 접근성, 발전 가능성, 안정적 지반, 사전행정절차 완료 등 청주 오창의 강점을 부각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해 기업 유치와 관련 연구기관 집적, 도시 인프라 확대를 통한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부는 2022년까지 국비 8000억원, 지방비 2000억원 등 총 1조원을 들여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시설을 유치하면 생산유발 6조7000억원, 고용유발 13만7000명,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추산했다.

 

충남·북과 대전,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의회가 지난달 27일 오전 충북도의회에서 방사광 가속기 충청권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공동건의문 발표하는 충청권 대학·전문대학 협의회장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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