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후장대 산업 가운데서도 후방산업에 해당하는 철강업계의 위기감이 크다.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의 글로벌 불황이 계속되면 철강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완성차 공장이 상당수 셧다운(일시 가동중단) 사태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동중단 기간이 연장되면서 2분기에도 수요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줄어든 수출 물량을 타개할 복안은 내수시장 확대다. 포스코는 "작년 철강 부문 수출 비중이 45% 정도다.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과 인도 등의 타격이 심하다"며 "수출 감소를 내수시장 방어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제철도 수출 저조로 인해 내수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 차질로 강판 소요량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일반 판매나 내수 쪽으로 판매를 확대해 물량 감소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까지 실적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3분기까지 코로나19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최대한 낮춰 잡고 생산량을 줄이는 한편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정국을 버텨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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