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경제 재개에도 美 실업 충격에 혼조

다우 0.91%↓ S&P500 0.70%↓ 나스닥 0.51%↑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코로나19로 멈췄던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 고용 부진 충격이 맞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8.45p(0.91%) 내린 2만3664.6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0.02p(0.70%) 하락한 2848.42에, 나스닥지수는 45.27p(0.51%) 오른 8854.3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각국의 경제 재개 상황과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 코로나19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주목했다.

미국의 각 주(州)에서는 일부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등 봉쇄 완화 움직임이 이어졌다. 인구와 경제력 모두 미국 최대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소매 업종의 영업이 오는 8일부터 허용된다. 뉴욕주 역시 다음 주 중에 제조업과 건설 등 일부 산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럽도 봉쇄 조치를 거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의 다수 국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멈췄던 경제 시계가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영국도 오는 10일부터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극심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에서만 2023만6000개 일자리가 증발했다.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2년 이후 최악의 수치다. ADP 지표는 지난달 실업 사태를 모두 반영하지 못해 실제 노동시장 여건은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경제 충격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노동부가 발표하는 4월 고용보고서에 이목이 쏠려있다. SIT픽스트인컴어드바이저의 브라이스 도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로서 우리는 2100만명의 실업을 나타낼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끔찍한 경제 관련 소식의 바닥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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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 역시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올해 7%대의 최악의 침체를 예상한 가운데 독일 자동차 회사 BMW의 실적 경고까지 더해져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른 5853.76에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1.15% 내린 1만606.20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11% 하락한 4433.3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0.35% 오른 334.34를 기록했다.

닷새 연속 랠리를 이어온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마치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 떨어진 2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55% 내린 29.87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0%(22.10달러) 내린 1689.3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