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일자리 한달새 2000만개 '공중분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07 07: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비스·제품생산 '직격탄'...일자리 1600만개 증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한 달 새 미국 내 일자리 2000만개가 사라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2023만6100개 일자리가 증발했다. 통계 발표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가 취해지기 시작한 지난 3월에는 14만9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부문이 1600만7000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건설·제조·광업 등 제품생산 부문에서는 422만9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96만3000명, 중견기업이 526만9000명, 소기업은 600만5000명씩 감소했다.

아후 일디르마즈 ADP 부대표는 "취업자 감소 폭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4월 한 달 동안 사라진 일자리는 대공항 전체 기간에 증발한 일자리의 2배가 넘는 규모"라고 밝혔다.

더 암울한 건 ADP 지표가 지난달 실업 사태를 모두 반영하지 못해 실제 노동시장 여건은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것. 아후 일리르마즈 부대표는 "이날 수치는 지난 4월 12일까지 기업들의 급여를 바탕으로 측정돼 코로나19의 완전한 충격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실제 일자리 감소 폭은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ADP의 고용 보고서는 정부 부문을 제외한 민간 일자리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매달 미국 노동부의 실업률 등 고용통계보다 이틀 앞서 공개되는 ADP의 취업자 통계는 노동부의 공식 발표치를 예상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 때문에 이번 주 노동부가 발표하는 4월 고용보고서에도 이목이 쏠려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200만개 감소하고 실업률은 1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노동부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주간 미국에서 3030만명이 직장을 잃고 실업자로 전락했다.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