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7일 기자간담회…남·북 보건협력 세부 방안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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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5-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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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정부 출범 3주년 통일부 정책 성과·추진 과제 언급할 듯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로 소강 국면에 빠진 남·북 관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건 협력으로 새로운 국면 맞을 수 있을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날개를 달았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미래는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

‘하노이 노딜’에 실망한 북한이 대화의 문을 굳게 닫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그나마 남·북의 대면 소통창구였던 개성공동연락사무소 운영도 아침·저녁 하루 2번 유선 통화로 전환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행보와 더불어 답보상태인 남·북 관계를 풀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 관련 현안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통일부의 정책 성과와 향후 추진 과제 등을 밝힐 계획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따라 남·북보건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언급될지 주목된다.

최근 정부는 ‘2020년 남북관계발전시행계획’에서 코로나19과 같은 신종 감염병 분야에 대한 남·북 협력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남·북 간 철도 연결 추진, 이산가족 상봉, 남·북공동유해 발굴 등 대북제재 속에서도 남과 북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준비하며 남·북 관계의 공간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건강 이상설, 사망설 등 각종 루머 속에서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의 사망설이 제기될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북한 내 특이동향은 없다. 정부는 특이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일 북한군의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전날 김 장관이 북한의 GP 총격 논란이 완벽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문점 등 최전선을 찾았다는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판문점 방문 등에 대해 군 당국 등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의도적 도발이 아닌 우발적 사고로 본다는 판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고 해석했다. 또 판문점 등 접경지역에서 북한 도발 등에 따른 위험이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려는 의도가 포함됐다고 봤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찾아 판문점 견학준비상황 관련 견학코스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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