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과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주요 피해국가들이 고강도 록다운(lockdown·봉쇄조치)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총리는 같은 주(州)에 거주하는 '일가·친지(congiunti·콘준티)' 방문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콘준티라는 모호한 단어가 혼란을 키우자 Q&A 설명 자료까지 냈다. 6촌(본가)과 4촌(처가) 이내의 친척을 포함해 '지속적인 애정관계에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애인은 가능하지만 친구의 집 방문은 허락이 안 된다고 '친절'하게 부연설명까지 했다. '모범 방역국가'인 한국은 '록다운'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방역 지침도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면서 자녀들이 순차적으로 등교하고, 무관중이지만 프로야구도 개막되어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포근해진 날씨와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이 모처럼 생기를 되찾는 5월이다.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이수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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