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하나투어 200억원 손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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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5-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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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투어도 14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대길 기자]
 

코로나19 후폭풍이 거세다.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하는 등 업계 전반이 위기를 겪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1·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75억34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하나투어가 2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매출액은 1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51%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 역시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매출액은 442억원으로 52.07% 감소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해외여행상품 판매가 주를 이뤘던 국내 빅2 여행사로 손꼽혀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하늘길까지 막히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두 여행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 여행사는 현재 ​주3일 근무제와 유·무급휴직 등 비상경영 대책을 가동하며 위기 극복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산업 전반이 붕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행업계는 "현재 국내여행 수요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지만 해외는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해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해외여행 침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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