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1·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75억34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하나투어가 2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매출액은 1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51%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 역시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매출액은 442억원으로 52.07% 감소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해외여행상품 판매가 주를 이뤘던 국내 빅2 여행사로 손꼽혀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하늘길까지 막히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두 여행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 여행사는 현재 주3일 근무제와 유·무급휴직 등 비상경영 대책을 가동하며 위기 극복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산업 전반이 붕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행업계는 "현재 국내여행 수요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지만 해외는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해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해외여행 침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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