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유빈 2단, 영재 최강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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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5-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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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有名과 無名의 싸움

  • 승부처는 좌상귀 패싸움

현유빈 2단이 하찬석 국수배를 휩쓸었다.
 

영재 최강자로 등극한 현유빈 2단[사진=한국기원 제공]


현유빈 2단은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김경환 초단을 상대로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800만원.

현유빈 2단은 지난 4일 결승 1국에서 101수 만에 흑 불계승을, 5일 결승 2국에서는 203수 만에 흑 불계패를 기록했다. 1-1로 팽팽했다. 영재 최강자를 가리는 승부는 결국 최종 3국으로 이어졌다.

유명과 무명의 격돌.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었다. 두 선수는 2002년생 동갑내기다. 현유빈 2단은 영재 입단, 김경환 초단은 지역 영재 입단 출신이다. 최종 3국에서 현유빈은 흑을 김경환은 백을 쥐었다.

현유빈 2단이 초반 접전 끝에 승기를 잡았다. 바둑판의 흐름을 줄 곳 리드했다. 완벽한 마무리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결국 '유명'이 승리했고, '무명'이 패배했다.

그러나 패배한 김경환 초단은 진한 인상을 남겼다. 대회 초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는 디펜딩 챔피언 문민종과 오병우를 꺾는 이변을 낳았다.

현유빈 2단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괜찮다고 생각했다. 승부처는 좌상귀 패싸움이었다”고 대국을 설명하며 “우승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정진하겠다. 정상과의 대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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