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죽도·인구 해수욕장 인근 양양군 현남면의 지난해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당 36만2900원으로 2017년 대비 96% 상승했다.
이에 대해 양양군과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서핑 등 해양레포츠 산업으로 인한 관광경기 활성화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양양군 죽도·인구 해변 일대는 ‘양리단길’로 불리며,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 각종 상권이 형성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후 양양에 서핑 등 해양 레포츠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역경기가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내 서핑장소 일대 활성화도 기대된다”며 “다만 서핑지 인근 부동산에 투자할 때에는 입지와 브랜드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수도권 내 서핑장소로는 경기 시흥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거북섬 수변공원 일대가 꼽힌다. 이곳에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아시아 최초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가 조성되고 있다.
일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수변상가 토지가는 지난해 상반기 3.3㎡당 900만원대에서 최근 1800만원까지 약 2배 오른 상황이다. 최근 본격화한 아파트 분양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지훈 웨이브파크 상무는 “주요 시설인 서프코트는 길이 200m에 폭 80㎝의 서핑하기 좋은 파도를 1시간에 1000회씩 공급한다”며 “안전한 서핑 환경도 제공해 국내 서핑족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화 MTV에서 아파트 분양은 이제 시작 단계다. 지난달 처음으로 청약을 받은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이 1순위 평균 11.2대1로 마감된 바 있다.
첫 분양 단지인 만큼 앞으로 6800가구 규모 분양이 이뤄지면서 분양가와 함께 집값이 상승할 여지가 높다. 다만, 인프라가 완성되지 않았을 때 입주해야 하는 점은 단점이다.
총 9.995㎢(302만평) 규모로 수자원공사가 개발하는 공공택지인 시화 MTV는 친환경 첨단·벤처업종과 물류·유통·지원시설·학교·상업시설 부지가 계획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