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기업과 생산 제품 소비를 돕기 위해 직접 ‘공공 모바일마켓 플랫폼’ 구축에 뛰어들었다. 민간 사업 영역으로 여겨지던 전자상거래 시장에 지자체가 직접 나서는 것은 흔치않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기존 76만명의 시민이 가입한 지역화폐 '동백전'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경제 주체별로 만든 모든 개별 앱들을 동백전에 연결해서 플랫폼을 완성한다.
다음 단계는 업체별로 자체할인 및 이벤트를 유도해 지속적인 상거래 모델로 정착시키면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바일앱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참여 기업은 물론 자영업자와 소비자를 유인하는 다양한 컨텐츠들이 결합해야 한다. 기존 단순 금융결제시스템이었던 동백전에 전통시장을 위한 ‘동백시장’, 중소기업을 위한 ‘동백상회’, 소상공인을 위한 ‘동백식당’ 등의 플랫폼들이 그것이다.
온라인 유통환경에 가장 취약한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도우미는 ‘동백시장’ 앱이 맡는다. 2023년까지 시내 80개 시장 800개 점포를 앱에 등록키로 했다. 시장별로 청년 IT 매니저를 고용해 전자상거래 운영을 총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동백상회’라는 온라인 쇼핑몰도 가세한다. 올해 1월 구축된 부산우수제품 e-플랫폼에 판매 결제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단순히 지역제품을 홍보하는 온라인 카탈로그 역할에서 벗어나 온라인 쇼핑몰로 업그레이드 된 것. 지역 중소기업 판로지원의 ‘O2O(Online to Offline)’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동백식당’은 최근 수수료 체계개편 논란을 일으킨 민간 배달앱의 대체제로, 기존 동백전 가맹점으로 등록된 9만여개의 음식점 중 배달가능 음식점을 끌어모은 ‘공공 배달형 플랫폼’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가 구축할 공공 모바일마켓 플랫폼은 지역화폐 동백전의 성공에 이어 지역제품에 대한 사랑 실천과 가치소비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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