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중국 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보다 발생 속도가 빨라, 국내 조기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전 세계 113개국에 분포하며, 중국에서는 5월까지 사천성, 운남성 등 총 10개 성에서 발생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애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는다. 주로 옥수수 등 화본과 작물에 피해를 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 31개 시·군의 옥수수, 수수, 수단그라스 등 재배지 총 50.6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트랩(덫)과 공중포충망 등을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4월부터 설치했고, 설치 지역도 지난해 260곳에서 올해 39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수입 농산물을 통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4월 19일부터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지역에서 수입되는 식물에 대한 현장 검역을 두 배로 늘렸다.
약 15만 농가에는 열대거세미나방 현장 방제 요령을 안내한다.
지난해 열대거세미나방 조기 발견과 적기 방제를 한 지역의 피해는 1% 내외로 그쳤지만 방제 시기를 놓친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율이 10~50%에 달했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들에게 농작물 재배 포장을 자주 둘러보고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확인 시 신속히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농약 살포 시 농약정보365 등을 통해 작물별로 등록된 농약을 반드시 확인해 사용하고,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벌레를 발견하는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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