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플랫폼 서비스로 본 음악 생태계 새로운 바람··· '바이브, 뮤직카우, 플로' 등 지각 변동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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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5-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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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건강한 음악 시장 꿈꾼다

최근 음악 생태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찾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타격은 음악업계도 마찬가지나 지난 1월 ‘음원계 넷플릭스’로 불리는 글로벌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가 한국에 진출하는가 하면 바이브·플로·뮤직카우처럼 음악 중심의 플랫폼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 이는 음악에 대한 가치 변화와 기존에 불합리하다고 여겨온 서비스 방식의 변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사진= 바이브의 '내돈내듣' 캠페인]

네이버 바이브의 경우 국내 음악 서비스 최초 이용자 중심 정산을 발표했다. 음원 수익 정산을 단순 스트리밍 횟수 총합에 따른 ‘비례배분제’에서 ‘이용자 중심’ 체계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용자중심 체계는 이용자가 내는 구독료 중 제작자 몫을 온전히 이용자가 듣는 음원의 가수 측에 가도록 하는 것. 이와 관련해 '내 돈은 내가 듣는 음악에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내돈내듣 캠페인까지 진행하며 순위 경쟁과 음원 사재기 등의 문제를 불식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 플로]

2018년 12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발한 플로(FLO)는 실시간 차트 폐지와 함께 신규 서비스 'FLO Chart(플로차트)'를 발표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플로는 기존 실시간 차트를 AI 머신러닝과 접목된 24시간 누적차트로 변경, 음악 생태계 공정성 확보에 기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차트 본연의 공신력 강화와 함께 음악 소비자 맞춤형 플랫폼의 방향성을 공고히 하면서 음악 생태계를 보다 건전하고 다양하게 이끌어나가자는 취지까지 담아낸 셈이다.
 
지난 1일 사명을 변경한 뮤직카우(구 뮤지코인)는 2017년 7월 서비스 시작한 저작권 공유 플랫폼이다.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저작권 일부를 낙찰받는 방식이다. 낙찰 과정에서 상승한 금액의 50%는 창작 아티스트에게 전달되고 나머지 50%는 K팝의 생태계 지원 등에 쓰인다.

[사진= 뮤직코인 로고]

이처럼 음악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중 이들 플랫폼 서비스가 내세운 공정성이나 필요성은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음악 팬들의 목소리까지도 반영된 시대적 변화라 할 수 있다. 
 
지금도 인기 곡은 존재한다. 다만 대중이 원하는 음악은 더는 차트에만 의지하지 않으며, 특정 장르 발라드·K팝·트로트 등에 국한하지 않는다. 그에 따라 음악 생태계에도 건강한 소비 문화와 창작자를 위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다시 국내를 넘어 한국을 알리는 양질의 음악 콘텐츠로 돌아올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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