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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DC형 퇴직연금 후발주자여도 수익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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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5-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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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수익률 0.73%…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마이너스'

[그래픽=아주경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후발주자인 한화투자증권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한편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DC형 퇴직연금 최근 1년간 수익률은 0.73%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률은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DC형 퇴직연금 적립금이 3조4661억원으로 증권사 중 규모 1위인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1분기 –2.13%를 기록했고 업계 2·3위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2.97%, -3.0%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지난해 10월 DC형 퇴직연금 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운용기간이 오래되지 않은데다 경쟁사에 비해 적립금 규모가 작은 만큼 수익률이 높게 나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DC형 퇴직연금 사업 본격화에 나서면서 한화투자증권이 내세운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나선 금융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DC형 퇴직연금 사업을 개시할 당시부터 특화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였다. 이 중 정기예금 만기 시 자동으로 최고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자동으로 매수하는 '최고금리 매칭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지난해 12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DC형 퇴직연금 상품 특성상 가입자인 직장인들이 직접 운용지시를 해야 하지만 상당수 고객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한 서비스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적립금 규모가 최근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이 DC형 퇴직연금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1분기 말 누적 적립금이 8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개월여 만에 13억원의 성과를 낸 셈이다.

지난달 말에는 약관을 개정해 오는 7월 말까지 한화투자증권의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기업을 대상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그동안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관리 수수료를 면제한 바 있지만 DC형 퇴직연금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한화투자증권이 최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DC형 퇴직연금 사업을 운영 중인 증권사 중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내부에서는 적립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증가 속도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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