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든 '수소버스'는 창원으로 통한다.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를 원료로 하는 대중버스가 점차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버스 운영과 충전기술 표준화, 부품 국산화 등 국내 수소버스의 모든 것에 대한 실증을 경남 창원시가 도맡게 된 것이다.
경남 창원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 대상 도시에 선정돼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소버스 실증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 구축된 수소충전소는 대부분 수소승용차용이다. 수소버스나 수소트럭 등 대용량 수소충전에 적합한 충전소는 없다.
따라서 기존 충전시스템의 기술 및 성능 개선이 필요하나, 수소충전시스템의 핵심부품이 대부분 수입품이어서 성능 개선은 물론 유지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한국형 수소버스 충전소 운영기술 확보와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을 창원시에 맡겼다.
창원시는 시비 52억원을 대응투자한다. 인허가, 사업부지 및 수소버스 제공 등 여러 조건들도 지원하며, 실무를 진행할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땅과 연구 및 실증용 충전소 2곳도 제공키로 했다.
중요한 충전시스템 부품의 국산화 실증과 다양한 충전 유형 실증 사업 등을 통해 창원시는 한국형 수소버스 충전시스템의 국산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앞서 최근 따낸 한국가스공사의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도 크다. 이 사업에는 전문 연구기관 외에 수소에너지 분야 기라성 같은 기업인 두산중공업, 현대로템, 범한퓨어셀, 지티씨 등 모두 14개 업체도 참여한다. 그야말로 ‘수소 특별시’가 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수소버스 시범도시인 창원이 국내 최초로 시내노선 수소버스 개통식을 가진 이후 현재까지 수소버스 5대를 시내버스로 운영하면서 수소버스와 충전시스템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노하우로 수소산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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