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모친과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장롱에 넣고 달아난 혐의(존속살해 등)로 구속된 40대 허모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허씨는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70대 모친과 10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모친을 살해했고, 잠들어 있던 아들도 살해했다며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허씨 형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 장롱 안에서 비닐에 덮인 70대 여성과 10대 남자 어린이 시신을 발견했다.
허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하던 경찰은 추적에 나선 지 사흘 만에 한 모텔에서 허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허씨는 여성 A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경찰은 허씨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허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했지만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경찰은 A씨가 살인에 가담하지는 않았으나 허씨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포렌식 등 보강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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